4주차 회고
워밍 업은 끝났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메인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아니, 정확히는 학원 과정 상의 정해진 기간만 끝났을 뿐이지만.. 메인 프로젝트는 기간 동안은 시간이 유독 느리게 가는 듯 했다. 분명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진전이 없는 내 코드들, 실행만 시켰다 하면 뜨는 화면에 꽉 차는 새빨간 콘솔 ..
사실 기획 단계를 진행할 때, 이전에 다녔던 회사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조직 개편이 되면서 좋은 조건에 내가 원했었던 업무 자리가 생기게 되었는데, 팀장님이 유관 업무를 했던 나에게 제안을 주신 거였다. 며칠 간의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었는데, 개발을 시작할 무렵, 이번엔 인사 담당자 분께서 연락을 주셨다. ‘이전의 경력을 인정해줌은 물론, 혹시 요구사항이 있다면 최대한 맞춰줄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말씀에, 이 때 부터 며칠 간 잠을 잘 못잘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획 단계와, 초기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에 제대로 집중을 못 했던 것 같아서, 선빵 팀원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결국, 내가 선택해서 들어왔으니 다시 직무 전환을 하더라도 학원 수료까지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한 번 뿐인 KDT 과정에 이렇게 도망가는 건, 함께 IT 직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팀원 분들께 너무나 큰 폐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제안을 거절하게 되었다.
개발이 진행되어가며 수많은 에러를 만나 점점 지쳐갈 쯤, ‘어떻게든 일단 지금 해야 할 일을 해내자, 최선은 다해야 한다’ 다짐하며 맘을 다 잡았었는데, 이 때부터는 코드 보다 AWS 와 까만 리눅스 화면과 새하얀 구글 페이지를 더 많이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처음 백엔드 개발자를 꿈꾸며 코딩을 접할 때, 막연히 어렵고 이해가 힘들지만 이해하면 재밌다…! 라는 느낌이었다면,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할 때에는 차곡차곡 기를 모아모아 한방에 빵 ..! 하는 듯 한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개발을 진행할 때 내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사실은, JWT 와 Security 를 작성하느라 가계부 SNS 본연의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였다. 기획 취지에 맞춰 무난하게 흘러갈 정도로 빠르게 구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조급했고, 그래서 다른 팀원 분들의 코드와 생각, 구현 방법에 대한 고민들을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여러모로 너무나 미숙하고 부족했었는데, 함께 고민하고 기운을 북돋아 가며 진행해주신 팀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현재 구현된 기능이 처음 계획했던 요구사항의 절반을 채 넘기지 못했고, 프로젝트 기간동안 발생했던 에러들에 대해서 풀지 못한 부분도 많다.
에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것들도 많지만, 일부 API 에서만 발생하는 CORS 문제의 ‘원인’ 같은 가장 값진 것은 아직 얻지 못했다. 비록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 생각한다.